예천은 오래전부터 활의 고장으로 불려 왔습니다. 활터의 예절과 기풍, 장인의 숨결이 깃든 제작 공정, 그리고 “활을 쏘기 전에 먼저 마음을 겨눈다”는 정신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지역의 정체성을 이루었습니다. 예천활축제 2025는 이 정신을 토대로, 전통과 현대, 문화와 스포츠, 교육과 관광을 하나로 엮는 종합 축제로 설계되었습니다.
올해 축제는 스토리텔링 주제 공연을 확대해 활의 역사와 미학을 몰입감 있게 보여주고, 활 전시관을 전면 재구성해 한국과 세계의 활, 대사례 의궤, 양궁의 발달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합니다. 또한 AR·VR 활쏘기 체험이 업그레이드되어 초보자도 안전하게 ‘첫 10점’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1) 활의 도시 예천 — 전통과 품격의 뿌리
활이 남긴 문화
활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예법과 심신 수양, 공동체 의식을 아우르는 종합 문화입니다. 활터의 인사법, 활줄·시위 관리, 활의 곡선과 재료가 가진 의미가 감각과 마음을 다잡게 합니다. 예천에서는 이러한 전통을 생활 속 교육과 체험으로 풀어내어, 세대 넘나드는 문화로 계승하고 있습니다.
장인의 손길
전통 활 제작은 대나무·소뿔·뽕나무·아교 등 천연 재료의 겹치기와 굴곡을 정교한 공정으로 맞추는 일입니다. 온도와 습도, 인장과 탄성의 균형을 수십 차례 점검하며 깎고 붙이고 다듬는 과정은 그 자체로 예술입니다. 전시관에서는 활 한 자루가 완성되기까지의 ‘시간의 층’을 생생한 도면과 실물로 접할 수 있습니다.
활을 쏘는 일은 결국 스스로를 겨누는 일. 예천의 활 문화는 ‘정확함’보다 ‘바름’을 먼저 가르칩니다.
2) 프로그램 한눈에 보기
공연/개막
- 개막식 & 축하공연 — 전통무예 시연·국악/퓨전 콘서트
- 스토리 공연 — 활의 역사·의궤를 스토리텔링으로 재현한 미디어 퍼포먼스
- 지역예술인 무대 — 합창·풍물·버스킹 릴레이
전시/박람
- 활 전시관 — 한국·세계 활, 대사례 의궤, 양궁 진화사, 활 제작 공정
- 장인 라운지 — 활 제작/수리·활시위 매듭법·관리법 데모
- 아처리 테크존 — 현대 양궁/컴파운드/하이브리드 장비, 센서·분석 시스템
체험/참여
- 전통 활쏘기 체험 — 활터 예절 교육 → 안전장비 착용 → 단거리 관음 표적
- AR·VR 활쏘기 — 바람·거리·중력 요소를 반영한 몰입형 시뮬레이터
- 청소년 아처리 클래스 — 기본 스탠스·그립·릴리즈·팔로스루
- 오픈 아마추어 활쏘기 대회 — 초·중·상급 난이도 코스
장터/휴식
- 푸드트럭 — 지역 한식·면·분식·디저트·음료 라인업
- 플리마켓 — 수공예·아웃도어·전통 소품·활 모형 굿즈
- 아처리 포토존 — 활의 곡선과 과녁을 모티브로 한 미디어 포토월
세부 시간표·출연진·배치도는 현장 안내에 따릅니다. 인기 체험은 조기 마감될 수 있어 개장 전 접수를 권장합니다.
3) 체험 가이드 — 첫 화살을 바르게
전통 활쏘기(국궁) 입문
- 예절: 활터 인사 → 활·화살 전달법 → 안전선 준수
- 자세: 스탠스(발 간격·각도) → 상체 정렬 → 견고한 코어
- 조준/릴리즈: 시위 고정, 시선은 과녁 중심, 부드러운 방출과 팔로스루
- 안전: 활을 들고 회전 금지, 활줄 점검, 지정 구역 외 시위 금지
AR·VR 아처리
- 가상 풍향·풍속으로 보정 감각 체득, 거리·고저차에 따른 조준점 이동
- 피드백 리포트: 떨림·릴리즈 타이밍·좌우 편차·그룹핑 지표 제공
- 초보자→숙련자 모드, 10m · 18m · 30m 단계 구성
처음엔 ‘명중’보다 ‘동작 루틴’에 집중하세요. 반복이 안정성을 만듭니다.
오픈 아마추어 대회 팁
- 연습 5발로 바람·거리 감 잡기 → 본사 3발씩 그룹핑 우선
- 손가락·손목 보호대, 팔토시, 편한 운동화 권장
- 심판 지시 우선, 과녁 회수·이동은 안전선 안내에 따르기
모든 체험은 안전요원 통제하에 진행됩니다. 미성년자는 보호자 동반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4) 활 전시관 — 한 자루의 시간, 한 나라의 역사
한국과 세계의 활
복합궁의 탄성, 장궁의 우아한 선, 컴파운드의 과학적 메커니즘까지. 지역과 시대에 따라 달라진 활의 형태는 그 사회의 환경과 기술, 미학을 반영합니다. 전시관에는 실제 크기와 축소 모형, 단면 샘플을 통해 구조와 원리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대사례 의궤 & 의식
조선의 궁술 의식과 의궤는 활이 군사·예법·교육의 영역에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활은 무예를 넘어 군신(君臣)의 문화를 상징했고, 공동체 규범을 세우는 도구였습니다. 이를 미디어 테이블과 해설 투어로 현대적 언어로 풀어냅니다.
“활 한 자루, 화살 한 발”에 깃든 기술과 정신을 아이들도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안내합니다.
5) 타임테이블 예시(참고)
시간 | 메인무대 | 체험/교육 | 전시/라운지 | 장터/휴식 |
---|---|---|---|---|
10:00~11:00 | 개장 버스킹/전통무예 프리뷰 | 전통 활쏘기 입문 1회차 | 활 전시관 오픈 투어 | 푸드트럭 브런치 |
11:00~13:00 | 스토리 공연 1막 | AR·VR 체험 라운드 A | 장인 라운지 데모 | 플리마켓 오픈 |
13:00~15:00 | 지역예술인 무대 | 청소년 클래스 · 오픈 대회 예선 | 아처리 테크존 Q&A | 휴식/포토존 |
15:00~17:00 | 스토리 공연 2막 | 전통 활쏘기 중급 · 결선 리허설 | 의궤 미디어 해설 | 티타임 코너 |
18:00~20:00 | 축하공연 & 시상 | — | 야간 전시 라이트업 | 저녁 라인업 |
* 실제 일정·출연·장소는 현장 공지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6) 추천 동선 — 3시간/반나절/하루/가족
3시간 코스
전시관 투어 → 전통 활쏘기 체험 → 포토존 → 푸드트럭
핵심만 빠르게. 입문 체험으로 ‘첫 10점’을 노려보세요.
반나절 코스
AR·VR → 장인 라운지 → 스토리 공연 1막 → 플리마켓 → 지역예술인 무대
배움·관람·휴식을 균형 있게 배치했습니다.
하루 몰입 코스
전시관 심화 → 청소년/오픈 대회 관람 → 스토리 공연 2막 → 야간 라이트업
활 문화의 과거·현재·미래를 하루에 훑는 루트입니다.
가족 코스
키즈 AR → 전통 예절체험 → 가족 포토 → 푸드존 → 버스킹
아이 집중 시간을 고려해 짧은 체험을 여러 번 섞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7) 먹거리 & 플리마켓
- 푸드트럭 — 국수/덮밥/버거/토스트/전통차/디저트
- 지역 한식 — 한우 국밥, 곰탕, 전·묵·도토리 요리 등
- 플리마켓 — 수공예 액세서리, 활 모형, 캘리/아트 프린트, 지역 농특산물
식사 피크(12~13시, 17~19시)를 피해 11시·16시대를 노리면 대기 최소화!
8) 안전 수칙 · 접근성 · 기상 대응
안전
- 활시위 장전 상태로 좌우 회전 금지, 과녁 방향만 허용
- 안전선 밖 관람, 체험 전 보호장비 착용
- 유·아동은 보호자 동반, 심판·안전요원 지시 우선
접근성
- 유모차·휠체어 이동로 표기, 보조 경사판 설치
- 쉼터·그늘막·의자·수유공간 운영
- 안내소에 배리어프리 맵 비치
기상
- 강풍·우천 시 일부 체험 연기/실내 전환
- 야간 기온 하락 대비 외투·담요 지참
- 미끄럼 주의, 방수 운동화 추천
무단 활시위·안전선 이탈은 즉시 제지될 수 있습니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 협조 부탁드립니다.
9) 초보자를 위한 미니 레슨 — 5분 요약
- 스탠스: 어깨 넓이보다 약간 넓게, 발끝은 과녁과 평행 또는 미세 오픈
- 그립: 손바닥 중앙이 아닌 엄지·검지 사이 ‘V’ 지점, 과도한 쥠 금지
- 앵커: 입가·광대 뼈 일정 지점에 손 고정, 시선은 중심점
- 릴리즈: 당김을 멈추지 않고 부드럽게 방출, 팔로스루 유지
- 루틴: 호흡 → 셋업 → 풀드로 → 앵커 → 조준 → 릴리즈 → 팔로스루
10) 활 용어 미니 사전
- 시위: 활에 거는 줄. 장력·탄성의 핵심.
- 노크: 화살 뒤편 홈. 시위에 걸리는 지점.
- 앵커: 드로 끝 자세에서 얼굴에 손이 닿는 기준점.
- 릴리즈: 시위를 놓는 동작. 흔들림 없는 방출이 관건.
- 그룹핑: 화살이 모이는 정도. 일관성의 지표.
11) 자주 묻는 질문(FAQ)
입장료가 있나요?
대부분 구역은 자유 관람이며, 일부 체험·대회·클래스는 유·무료가 혼합될 수 있습니다.
초보도 체험 가능한가요?
예. 안전교육 후 단거리 과녁에서 입문 체험이 가능합니다. 보호장비를 제공합니다.
아이와 함께 가도 괜찮나요?
가능합니다. 키즈 AR·포토존·버스킹 등 가족형 콘텐츠가 다양합니다.
사진 촬영은 자유로운가요?
가능하나, 체험/대회 구역에서는 플래시·근접 촬영을 삼가고 안내선 뒤에서 촬영하세요.
주차·교통은?
임시주차장 및 셔틀이 운영될 수 있으며, 피크 시간에는 대중교통+도보 이동이 더 편리합니다.
12) 맺음말 — 활, 오늘을 겨누고 내일을 연다
활은 표적을 맞히는 기술 이전에 자신을 단단히 세우는 철학입니다. 예천활축제 2025는 그 철학을 공연·전시·체험·교육으로 풀어내어 누구나 ‘바른 자세’로 삶을 겨눌 수 있도록 돕는 축제입니다. 전통의 곡선과 미래의 기술이 교차하는 현장에서, 당신의 첫 화살이 내일을 향해 곧게 날아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