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시는 바다와 계곡, 그리고 항구의 감성을 동시에 품은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탁 트인 동해바다를 배경으로 한 추암촛대바위, 울창한 숲과 청정 계곡이 어우러진 무릉계곡, 그리고 감성 가득한 골목이 살아 숨 쉬는 묵호항과 논골담길까지. 동해는 자연과 사람의 이야기가 함께 흐르는 도시입니다. 오늘은 이 세 가지 명소를 중심으로 물회와 곤드레밥을 곁들인 하루 코스를 안내해드립니다.
📍 필수 관광지: 추암촛대바위, 무릉계곡, 묵호항
동해시를 대표하는 절경 중 하나인 "추암촛대바위"는 수많은 사진작가들이 찾는 일출 명소입니다. 날카롭게 솟은 바위가 마치 촛불처럼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파도와 바람이 오랜 시간 빚어낸 자연 조형물입니다. 바위 사이로 떠오르는 해는 마치 신비로운 동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아름다움을 자아내며,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해돋이 명소’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인근에는 출렁다리, 바다 산책로, 소망바위 등이 조성돼 있어 해변을 따라 산책하며 풍경을 감상하기에 좋고,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도 유명해져 더 많은 여행자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강원도 대표 계곡인 "무릉계곡"입니다. 태백산맥의 줄기에서 흘러나온 물줄기가 수천 년간 바위를 깎아 만든 이곳은 맑은 물과 기암괴석,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자연이 만들어낸 천혜의 힐링 공간입니다. 무릉반석, 쌍폭포, 선녀탕, 삼화사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으며, 등산로도 잘 정비돼 있어 가족 단위부터 트레킹 마니아까지 모두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며 무더위를 식히는 피서지로 인기가 많고, 가을엔 단풍이 절정을 이루며 붉게 물든 숲길을 걷는 감동을 선사합니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무릉별유천지 관광지로도 운영되어 캠핑, 산림욕, 테마 체험 등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묵호항과 논골담길"입니다. 묵호는 과거 속초, 강릉과 더불어 북부 동해안에서 중요한 어업 중심지였던 항구로, 지금은 어촌의 소박한 정취와 예술이 어우러진 감성 명소로 재탄생했습니다. 항구 인근에는 싱싱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활어회센터가 밀집해 있고, 바로 옆에는 ‘논골담길’이라 불리는 골목길 문화 예술 거리도 함께 이어집니다. 논골담길은 언덕 위에 위치한 마을을 따라 올라가는 골목으로, 집 담벼락마다 벽화와 시,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어 걸으며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정상에 있는 ‘묵호등대전망대’에서는 동해와 항구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일몰 시간에 특히 추천되는 명소입니다. 이 세 곳은 바다, 숲, 사람의 이야기가 어우러진 동해만의 개성을 보여주는 핵심 관광지로, 하루 일정에 알차게 담기 좋은 코스입니다.
🍽 대표 먹거리: 물회, 곤드레밥, 장치조림
동해를 대표하는 여름철 별미 중 첫 번째는 단연 "물회"입니다. 신선한 생선회를 얼음 띄운 새콤달콤한 육수에 채소와 함께 말아 먹는 이 음식은 더운 날씨에 입맛을 돋워주는 데 탁월합니다. 동해시의 물회는 광어, 도다리, 오징어, 해삼 등을 기본 재료로 하며, 식당마다 특제 초고추장 육수를 사용해 독특한 풍미를 자랑합니다. 식사 메뉴로는 물론 별미 간식처럼 즐기기에도 좋으며, 대부분의 항구 인근 식당에서 정식으로 제공됩니다. 특히 묵호항 근처의 물회 전문점들은 회의 싱싱함과 양, 육수의 맛에서 현지인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강원도 산간지역의 건강식 "곤드레밥"입니다. 곤드레는 봄철 강원도에서 자생하는 나물로, 고소하고 쌉싸름한 맛이 특징입니다. 이를 가마솥밥에 넣어 지은 곤드레밥은 간장 양념장과 함께 비벼 먹으면 향긋한 향이 입안을 감돕니다. 곁들여 나오는 된장찌개, 나물반찬, 김치 등도 모두 지역에서 난 식재료를 사용해 건강한 식사를 완성합니다. 무릉계곡 입구나 동해 시내 전통 한식당에서 맛볼 수 있으며, 등산이나 산책 후에 먹는 곤드레밥 한 그릇은 진정한 힐링이 됩니다. 세 번째는 "장치조림"입니다. 장치는 동해에서만 잡히는 귀한 생선으로, 살이 부드럽고 감칠맛이 뛰어나지만 생선 자체가 연약하여 조심스럽게 조리해야 합니다. 장치를 두툼하게 썰어 무와 함께 간장양념에 졸여낸 장치조림은 깊고 진한 감칠맛을 자랑하며, 밥도둑으로 불릴 만큼 중독성 있는 맛입니다. 동해항이나 논골길 주변의 해산물 식당에서 별미 메뉴로 제공되며, 생소하지만 먹어본 사람들 사이에서 강력 추천되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동해의 먹거리는 동해바다의 신선함과 강원도의 건강함이 담긴 메뉴들로, 여행의 만족도를 한층 높여주는 요소입니다.
🗺 추천 여행코스: 묵호항 → 무릉계곡 → 논골담길 산책
동해시를 하루 동안 여유롭고 깊이 있게 즐기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동선을 추천드립니다. "오전은 묵호항에서 시작"하세요. 묵호역 또는 동해역에서 가까운 항구로, 이른 아침이면 활기찬 수산시장이 열리며, 싱싱한 해산물과 아침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항구를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를 걷거나 작은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속도를 늦추는 여행을 시작해보세요. 점심 전 시간대엔 물회나 회정식으로 식사도 가능하며, 근처엔 횟집과 활어센터가 즐비해 선택의 폭도 넓습니다. "이후 무릉계곡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자연 속 힐링을 즐기세요. 무릉계곡은 차로 약 20분 거리로, 주차장에서 입장 후 가벼운 트레킹부터 본격적인 등산까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계곡물에 발을 담그거나 쌍폭포를 따라 산림욕을 즐기면 여름 피서지로 제격이며, 봄과 가을엔 단풍과 신록이 어우러진 산책길이 감탄을 자아냅니다.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길 중간엔 쉼터, 정자, 작은 다리 등이 마련되어 있어 사진 촬영에도 좋습니다. "오후 늦게는 논골담길 산책"을 추천드립니다. 무릉계곡에서 시내로 돌아와 묵호등대 방면으로 이동하면 논골담길의 시작점이 나옵니다. 골목길을 따라 이어지는 벽화와 이야기들이 소소한 재미를 주며, 언덕을 따라 오르면 등대전망대에 도착합니다. 해질 무렵에는 붉은 노을이 항구 위를 물들이는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해 여행의 마무리 장소로 완벽합니다. 이 코스는 바다 → 숲 → 사람의 이야기라는 흐름으로 구성되어 동해의 모든 정취를 하루에 담아내는 감성적인 여행 루트입니다.
동해는 단순히 바다만 있는 도시가 아닙니다. 동해의 바람이 깎아낸 촛대바위, 숲 속 계곡이 흐르는 무릉계곡, 골목골목 삶의 이야기가 담긴 논골담길은 바다와 산, 사람의 온기를 동시에 품고 있습니다. 물회 한 그릇의 시원함, 곤드레밥의 건강한 맛, 장치조림의 깊은 풍미는 동해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오늘은 동해에서 자연과 감성, 그리고 식도락을 모두 누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