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공기가 한층 깊어지는 10월 말, 익산은 천만 송이 국화로 물듭니다. 2025년 익산천만송이 국화축제의 주제는 “익산백제, 국화로 꽃 피우다”. 백제왕도 익산의 역사·문화 아이덴티티를 국화의 아름다움과 접목해, 도심과 공원, 문화 공간에 이르는 다양한 장소가 “꽃으로 읽는 백제 스토리”의 무대로 변신합니다. 대형 조형물, 전국 최고 수준의 국화정원, 분재 특별전, 공연과 음악분수, 야간 경관 연출까지— 낮과 밤의 표정이 완전히 다른, 머무는 시간이 길수록 보이는 것이 많은 종합 가을 축제입니다.
하이라이트 한눈에 보기
- 대형 국화 조형물: 대형 선물상자, 케이크, 봉황, 백제왕도문, 쌍용 등 테마 오브제에 국화를 식재해 만든 포토 스팟.
- 전국 최고 규모 국화정원: 테마 화단, 경관 식재, 산책형 동선으로 ‘꽃길’의 감각을 극대화.
- 국화 분재 특별전: 수형미(樹形美)와 화형의 균형을 갖춘 분재를 한 자리에서 감상.
- 문화공연 & 음악분수: 주말/저녁 시간대에 집중. 가족, 연인, 친구와 즐기는 야외 감성 무대.
- 야간경관: 골든아워(16:30~17:30)에 이어 점등 후 ‘빛과 국화’의 컬러 대비를 즐기는 야간 산책 추천.
- 이벤트: 포토 챌린지, 스탬프 투어, 백제 테마 퀴즈 등 참여형 프로그램 수시 운영.
Tip. 낮에는 색의 선명함과 디테일을, 밤에는 조명과 그림자의 대비를. 두 번 다른 시간대에 방문하면 완전히 다른 사진을 남길 수 있어요.
테마별 포토 스폿 가이드
① 대형 선물상자 & 케이크
핑크·화이트·옐로 톤이 조화를 이루는 케이크 조형물은 생일 파티처럼 발랄한 분위기를 냅니다. 선물상자 조형물은 측면 대각선에서 상단 리본과 전면 로고가 같이 들어오도록 프레이밍하면 입체감이 살아납니다. 인물 사진은 1/3 구도로 좌·우 어느 한쪽에 배치해 배경의 패턴을 넉넉히 살리세요.
② 봉황
백제의 상징성을 담은 봉황 조형물은 율동감 있는 곡선이 강점. 해 질 무렵 측광(사이드 라이트) 각도를 활용하면 깃의 질감이 살아납니다. 망원(70–135mm)으로 배경을 압축하면 국화 패턴이 부드럽게 녹아 들어 인물 클로즈업에도 좋습니다.
③ 백제왕도문 & 쌍용
고건축 문살을 형상화한 왕도문은 프레임 속 프레임을 만들기 좋은 구조입니다. 아치 상단을 화면 상부 10% 여백으로 두고 아래쪽으로 길게 꽃길을 빼보세요. 쌍용 조형물은 대칭 구도 추천. 삼각대 없이도 바닥 로우앵글에서 광각을 사용하면 꽃의 양감이 늘어납니다.
국화정원 · 분재 특별전 감상 포인트
국화정원은 방사형·리본형·물결형 등 다양한 화단 패턴으로 구성됩니다. 전개도가 있는 존에서는 위에서 내려다보는 뷰보다 사선 이동으로 패턴이 겹치는 지점을 찾으면 깊이가 살아납니다. 동선은 크게 ①입구 웰컴 가든 → ②테마 가든 → ③중앙 포디움 → ④산책 라인 → ⑤야간 포토존 순으로 이어지며, 중간중간 설치된 안내 보드를 참고하면 놓치기 쉬운 소형 포켓정원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분재 특별전은 국화의 화형과 분재의 수형미가 만나는 자리입니다. 현애(懸崖)·문인목·쌍간처럼 수형이 뚜렷한 작품은 빛 방향에 예민하므로 작품 라벨 근처의 ‘감상 화살표’ 방향에서 보면 작가가 의도한 그림자와 볼륨을 정확히 느낄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촬영 시 그림자가 과도하면 화면을 길게 눌러 노출을 낮춘 뒤 측면에서 살짝 비켜 찍어보세요.
공연 · 음악분수 · 야간경관
주말 오후에는 싱어송라이터, 클래식/재즈 앙상블, 퓨전 국악 등 문화공연이 이어집니다. 음악분수는 해질녘~초저녁 사이의 골든타임에 가장 인기가 많습니다. 분수 앞 정면은 혼잡하니, 사선 측면에서 물줄기와 꽃 경관을 함께 담는 구도가 안정적입니다. 야간경관은 색 온도 차이를 활용한 조도가 특징. 따뜻한 톤의 전구색과 차가운 주광색이 교차하며 국화의 색을 재해석합니다. 얕은 심도를 쓰면 빛이 보케로 맺혀 몽환적인 이미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촬영 팁: 스마트폰은 야간모드 + 노출 -0.3~-0.7 정도로 다운. 인물 사진은 가로등·간접광을 정면이 아닌 45° 측면에서 받게 세워 눈두덩·코·입술의 입체감을 살려보세요.
추천 일정 · 동선
가벼운 반나절(3시간)
입구 웰컴 가든 → 대형 선물상자/케이크 포토 → 테마 가든 산책 → 분수대 앞 간식 타임 → 봉황 조형물 → 해질녘 야간경관 존 → 귀가
하루 알찬 코스(6~7시간)
- 오전: 분재 특별전(혼잡 전) → 테마 가든 순회 → 백제왕도문 포토
- 정오~오후: 지역 먹거리/플리마켓 이용 → 공연 관람 → 쌍용·봉황·케이크 포토 라운드
- 해질녘~야간: 음악분수 → 야간경관 포토투어(스탬프 존 포함) → 기념품 코너
가족 · 어르신 동반
꽃길은 포토스팟 간 이동 동선이 길 수 있어 완경사 경로를 활용하세요. 유모차·휠체어 접근 가능한 데크 구간, 휴식 벤치가 비교적 많습니다. 꽃밭 중앙부 혼잡 시간(14~16시)을 피해 오전·저녁 산책을 추천합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국화 미니 체험 아이디어
- 색·모양 찾기 놀이: 노랑/보라/흰색 국화를 발견하면 포즈를 바꾸어 사진 찍기.
- 국화 이름 빙고: 현장 안내문에 적힌 품종 이름으로 3칸 연결하기.
- 그림자 따라가기: 오후 4시 이후 긴 그림자로 ‘꽃그림자 걷기’ 사진 남기기.
지역 상생 · 먹거리 · 플리마켓
축제 기간에는 지역 농특산물, 로컬 푸드, 수공예 플리마켓이 함께 열립니다. 군것질은 향이 강하지 않은 깔끔한 메뉴가 촬영 동선과 잘 맞습니다(떡갈비 꼬치, 군고구마, 현미강정 등).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개인 텀블러/수저/손수건을 챙겨오면 좋습니다.
접근성 · 안전 · 관람 매너
- 접근성: 주요 구간에 경사 완화 데크, 휠체어/유모차 이동 존 표기. 벤치·그늘막 운영.
- 안전: 야간 경관 구간은 발 아래 조도 낮을 수 있어 계단·단차 주의. 어린이는 보호자 동반.
- 매너: 꽃밭 출입선 밖에서 촬영, 삼각대는 통행 방해되지 않게. 드론은 허용구역·시간 확인 필수.
- 반려동물: 목줄 필수, 혼잡 구간에서는 안아 이동 권장. 일부 실내존은 출입 제한 가능.
우천·강풍 시 일부 프로그램은 시간 조정·대체될 수 있습니다. 현장 안내방송/안내판을 수시로 확인하세요.
촬영 장비 & 스마트폰 실전 팁
- 광각 vs 망원: 광각(13–24mm)은 스케일/패턴, 망원(70–135mm)은 인물·압축미.
- 색감: 자동보정보다 화이트밸런스 5200–6000K 수동 고정이 안정적.
- 스마트폰: 라이브 포토/버스트로 인물 미소 포착, 야간은 노출 -0.3~-0.7로 번짐 억제.
- 구도: 프레임 가장자리에 꽃을 일부러 걸어 전경을 만들면 깊이가 살아납니다.
백제 스토리와의 연결 — “도시가 정원이 되는 순간”
백제 무왕과 왕도 익산의 상징성은 이번 축제의 공간 디자인 곳곳에서 읽힙니다. 문살 패턴, 봉황·쌍용 오브제, 왕도문 등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장치이며, 국화의 순백·황금빛 팔레트는 ‘풍요’와 ‘격조’를 동시에 드러냅니다. 꽃의 고유한 미감 위에 얹힌 이야기가 관람객의 동선을 자연스럽게 이끌고, ‘보는 축제’를 넘어 ‘걷는 · 머무는 · 배우는 축제’로 확장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1. 입장료가 있나요?
해마다 운영 형식이 다를 수 있습니다. 2025년 운영 공지는 현장 안내 및 시 공식 채널을 확인하세요. 일부 체험/판매 프로그램은 별도 비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Q2. 가장 한적한 시간대는?
평일 오전, 또는 주말의 경우 개장 직후와 야간 점등 직후(비혼잡 구간 위주)가 비교적 여유롭습니다.
Q3. 주차/대중교통은?
임시 주차장과 셔틀이 운영될 수 있으며, 행사장 인근 도로는 혼잡할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 이용 시 하차 지점과 보행 동선을 미리 확인해 주세요.
Q4. 실내 전시는 있나요?
분재 특별전 또는 기록·해설 전시가 실내/텐트형으로 운영될 수 있습니다. 날씨에 따라 실내 관람 위주로 일정 조정도 좋습니다.
Q5.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가요?
기본적으로 야외 구간은 가능하되, 실내 존·밀집 구간은 제한될 수 있습니다. 목줄/매너장비 필수입니다.
관람 전 체크리스트
- 편한 신발, 얇은 겉옷(일교차 대비), 휴대용 보조배터리
- 개인 텀블러/수저(친환경 실천), 휴지/손수건
- 우천 대비 작은 우비(우산보다 동선 안전), 간단한 비상약
- 아이 동반 시 미아 예방 밴드/연락처 표시
맺음말 — “국화 한 송이에 담긴 도시의 품격”
익산천만송이 국화축제는 단지 커다란 꽃 전시가 아닙니다. 국화로 구현한 대형 조형물과 정원, 분재의 깊이, 음악과 빛이 더해지는 저녁 시간, 그리고 백제왕도 익산의 서사가 겹쳐지며 도시는 ‘살아 있는 정원’이 됩니다. 가을의 절정에서, 한 송이 꽃을 바라보며 시간의 결을 천천히 만져보세요. 꽃은 피고 지지만, 그 사이에 마음에 남는 장면은 오래 지속됩니다. 2025년 10월 24일부터 11월 2일까지—올가을, 익산에서 만나겠습니다.
※ 본 글은 블로그형 안내로 구성되었으며, 실제 세부 일정·구역 배치·공연 시간·교통 운영 등은 주최 측 공지(현장 안내판·시 공식 채널)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이미지/광고 코드는 포함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