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가을이면 경상북도 안동시에는 화려한 탈춤과 세계 민속예술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축제가 열립니다. 바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입니다. 2025년 9월 26일부터 10월 5일까지 열흘간 펼쳐지는 이 축제는 한국의 전통 탈춤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민속 공연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융합된 문화예술의 향연입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비율이 높은 글로벌 행사로, 한국의 가을을 문화적으로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는 기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통 탈춤과 공연예술이 만나는 무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핵심은 단연 전통 탈춤 공연입니다. 하회별신굿탈놀이, 양주별산대놀이, 봉산탈춤 등 국내 각 지역의 탈춤이 하루에도 여러 차례 선보이며, 이들 모두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귀중한 문화 자산입니다. 고유의 리듬, 익살스러운 춤사위, 날카로운 풍자와 해학이 담긴 탈춤 공연은 단순한 전통이 아니라 살아 숨 쉬는 ‘공연예술’로 재조명됩니다.
이 축제는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연도 함께 선보입니다. 현대무용과 탈춤의 융합, 미디어아트와 전통 연희의 결합 공연은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며 전통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주무대뿐 아니라 안동 하회마을과 시내 곳곳에서도 크고 작은 탈춤 및 퍼포먼스 공연이 열려,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무대가 됩니다.
또한 매년 초청되는 해외 민속 공연팀은 세계 각국의 독특한 전통의상을 입고 자국의 음악과 춤, 연극을 선보이며 관객들과 문화적 교류를 이어갑니다. 한국의 탈춤과 외국의 전통예술이 나란히 무대를 공유하며, ‘전통’이 가진 보편적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게 만듭니다.
가을의 문화 여행, 안동에서 시작하다
가을은 여행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그리고 이 계절에 가장 잘 어울리는 축제가 바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입니다. 축제 장소인 안동시는 전통문화의 도시답게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하회마을, 도산서원, 병산서원 등 다양한 문화유산을 품고 있어 축제와 관광을 동시에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축제 기간에는 안동 시내 곳곳이 축제장으로 탈바꿈합니다. 거리에는 탈 인형과 깃발이 걸리고, 시장과 상점들은 탈 모티프를 활용한 상품을 판매하며, 지역주민들도 한복이나 탈을 착용하고 적극적으로 축제에 동참합니다. 마치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공연장이 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킵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비중이 매우 높은 축제로,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안내 서비스가 잘 갖춰져 있습니다. 글로벌 감각을 갖춘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외국인 전용 체험 공간, 글로벌 푸드존, 다국적 문화 포럼 등도 함께 운영되어 문화교류의 장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축제 기간 중에는 다양한 테마를 가진 퍼레이드가 거리에서 펼쳐지며, 탈춤 캐릭터 퍼포먼스, 어린이 놀이터, 전통놀이 체험부스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마련됩니다. 문화체험형 관광지로서의 안동의 매력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탈놀이 체험과 시민 참여형 축제로 진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단순한 관람형 축제를 넘어 직접 체험하고 참여하는 축제로 매년 진화하고 있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는 ‘탈 만들기 체험’입니다. 나무 탈에 직접 그림을 그리고 꾸미는 이 체험은 가족 단위 관람객과 외국인 관광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만든 탈을 쓰고 축제 현장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는 모습은 축제의 또 다른 재미입니다.
이외에도 전통 의상 체험, 민속 놀이 마당, 떡메치기, 전통 활쏘기, 서예와 한지 공예 등 수많은 체험 부스가 상시 운영됩니다. 시민들은 관람객의 위치에서 나아가, 프로그램 운영, 봉사, 퍼포먼스 참여 등을 통해 축제의 주체가 됩니다. 이는 축제를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지역문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됩니다.
최근 몇 년간에는 디지털 콘텐츠와 전통문화의 융합을 시도한 프로그램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AR 탈춤 공연 체험, AI 기반 해설 콘텐츠, 가상현실 탈춤 게임 등의 요소들이 젊은 관람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전통문화가 단절되지 않고 시대와 소통하며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시도들이 축제에 활력을 더합니다.
또한 축제 마지막 날에는 참가자들이 탈을 쓰고 함께하는 탈놀이 대동놀이 퍼포먼스가 열립니다. 수천 명이 함께 어우러져 춤을 추며 가을밤을 수놓는 이 장면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백미이자, 모두가 하나 되는 공동체 예술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이처럼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단순한 전통 공연의 나열이 아닙니다. 그것은 공연예술의 장이자, 문화관광 콘텐츠이자, 시민이 함께 만드는 축제입니다. 가을이라는 계절과 전통이라는 정서, 글로벌한 문화 교류의 흐름이 어우러지는 축제 속에서 우리는 한국 고유의 미와 함께 세계문화의 다양성도 만날 수 있습니다.
2025년, 더 깊어진 콘텐츠와 넓어진 무대를 예고하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 가을의 진짜 얼굴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바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연 일정, 체험 프로그램, 교통 및 숙소 정보를 확인해보세요.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현장, 안동에서의 가을을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