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류의 본고장, 순창. 전북 남부에 위치한 순창군은 깊은 산과 맑은 물,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곳입니다. 이곳은 단지 고추장으로만 유명한 것이 아닙니다. 채계산 출렁다리, 강천산 단풍길, 장류체험관 같은 독특한 관광 자원은 물론, 고즈넉한 농촌 풍경과 함께하는 힐링 여행지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순창군의 대표 여행코스, 사진 찍기 좋은 감성 명소, 그리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지역 맛집을 소개합니다.
📌 목차
🫙 장류와 문화의 만남 – 순창전통장류체험관과 고추장마을
순창하면 떠오르는 대표 키워드는 바로 '고추장'입니다. 순창은 100년 넘는 장류 문화가 살아 있는 곳으로, ‘순창전통고추장마을’과 ‘전통장류체험관’을 중심으로 관광 콘텐츠가 풍성하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전통장류체험관’은 고추장, 된장, 간장 등 한국 고유 장류의 제조과정과 유래를 교육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도록 맞춤형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으며, 특히 외국인 방문객에게는 전통문화 교육 콘텐츠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장 담그기 체험, 고추장 쿠키 만들기, 장아찌 담그기 등 직접 손으로 만지고 맛보는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예약 시 가족 단위 맞춤 체험도 가능합니다. 체험이 끝나면 인증서를 발급해주기도 하며, 지역 농산물과 함께 장류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직거래 판매장도 마련돼 있습니다. 인근 ‘순창고추장민속마을’은 전통 한옥형 상점과 장독대들이 줄지어 있어 이색적인 포토존으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거리마다 고추장과 관련된 간판, 장독,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어 여행자들은 걸으며 자연스럽게 전통 장문화를 접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매년 열리는 ‘순창장류축제’는 고추장 요리 경연대회, 장아찌 체험, 마을 퍼레이드 등으로 구성되어 관광객의 참여도를 높이며, 순창만의 독특한 전통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 자연이 빚은 명소 – 채계산 출렁다리, 강천산 단풍길
순창은 자연 경관도 뛰어난 곳입니다. 그중 최근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관광지는 바로 ‘채계산 출렁다리’입니다. 총 길이 270m, 높이 90m로, 국내 산악형 출렁다리 중 가장 길고 높은 규모를 자랑합니다. 다리 위를 걷는 동안 발아래로 깊은 계곡과 숲이 펼쳐지며, 짜릿한 스릴과 함께 시원한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입니다. 채계산 트레킹 코스는 다리 양쪽을 중심으로 총 3개의 코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초보자도 1~2시간이면 충분히 완주할 수 있습니다. 등산보다는 가벼운 산책에 가까워 가족, 커플 여행자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다리 입구에는 주차장, 카페, 기념품 가게 등이 잘 정비되어 있으며, 계절별 꽃 축제, 야경 개장 등도 운영되어 다시 찾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강천산 군립공원’은 순창 가을 여행의 필수 코스입니다. 전라북도 최초의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이곳은 폭포, 단풍, 계곡, 기암괴석이 조화를 이루는 천혜의 경관을 자랑합니다. 3km 내외의 트레킹 코스가 정비되어 있으며, 특히 가을철 단풍이 절정일 때는 전국 사진가들이 몰려드는 촬영 명소이기도 합니다. 강천사 입구부터 이어지는 계곡길과 단풍 터널은 자연이 만들어낸 최고의 힐링 코스이며, 물놀이와 산책이 동시에 가능한 공간으로 어린이도 즐길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구름다리, 생태숲 체험장, 원두막 쉼터 등이 마련되어 있어 체류형 여행지로도 안성맞춤입니다. 자연과 함께 걷기를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순창강천산 둘레길’, ‘복흥계곡’도 추천합니다. 한적한 숲길과 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걷기 좋은 길은 번잡하지 않으면서도 순창의 순수한 자연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여정을 제공합니다.
🍲 순창의 맛집 – 고추장 음식거리와 숨은 로컬 식당
순창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음식입니다. ‘고추장 음식거리’는 순창 전통고추장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골목으로, 장류체험관 인근에 위치해 여행 동선상 접근성도 좋습니다. 이곳에서는 고추장불고기, 고추장비빔밥, 고추장떡갈비, 장아찌정식 등이 대표 메뉴입니다. 특히 ‘고추장불고기’는 매콤하면서도 감칠맛이 풍부해 지역 주민은 물론 외지인들 사이에서도 중독성 있는 메뉴로 손꼽히며, 대부분 식당에서 된장찌개나 장아찌 반찬이 곁들여져 푸짐한 한 끼를 완성합니다. 고추장 요리 외에도 순창에는 다양한 전통 한식 맛집이 즐비합니다. 청국장, 순두부, 산채비빔밥, 도토리묵 정식 등을 파는 식당들이 많으며, 대부분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건강한 식단을 구성합니다. 대표 맛집으로는 ‘향토밥상 담다’, ‘장독대 밥상’, ‘순창골 옛맛식당’ 등이 있으며, 로컬 분위기와 맛 모두 만족도가 높습니다. 전통시장인 ‘순창시장’에서는 빈대떡, 수제 어묵, 어묵꼬치, 잔치국수 등 간단한 먹거리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고, 일부 부스에서는 순창 청국장, 고추장, 매실청 등을 직접 구입할 수 있습니다. 디저트나 휴식을 원할 땐, 고추장을 테마로 한 ‘고추장 아이스크림’, ‘한방 티룸’, ‘전통 찻집’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최근에는 한옥 감성 카페와 전통 리모델링 베이커리도 생겨나고 있어 순창의 여행 스타일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결론:
순창은 그저 ‘고추장의 도시’라는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곳입니다. 장류의 전통과 자연의 수려함, 현대적인 감성과 체험이 어우러진 이 도시는 느림의 미학을 경험할 수 있는 진짜 여행지입니다. 익숙하면서도 새롭고, 조용하지만 깊이 있는 순창. 이번 주말, 천천히 머물며 순창이 주는 여유와 온기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