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구에서 열리는 동래읍성역사축제는 단순한 지역 축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역사를 현재와 미래로 잇는 살아 있는 교육의 장입니다. 1995년 제1회 충렬제에서 출발해 올해로 제31회를 맞이하는 이 축제는 임진왜란 당시 동래성 전투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역사와 문화, 그리고 현대적 감각을 아우릅니다.
2025년 축제는 “동래성 사람들, 역사와 미래를 잇다!”라는 새로운 슬로건으로, 과거 동래성 사람들의 용기와 희생을 기리면서도 첨단 미디어아트와 현대 공연예술을 접목해 젊은 세대에게도 흥미로운 역사 체험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총 5개 분야, 51개 프로그램이 준비된 이번 축제는 명실상부 부산 가을축제의 백미로 손꼽힐 것입니다.
대표 프로그램 —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역사 무대
동래부사행차 길놀이
동래부사의 위엄 있는 행차를 재현하는 길놀이는 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대표 퍼레이드입니다. 전통 의상과 악기, 행렬이 어우러지며 과거의 시간으로 들어가는 듯한 몰입감을 줍니다.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행렬에 참여할 수 있어 공동체 의식과 축제의 흥겨움이 배가됩니다.
동래세가닥줄다리기
줄다리기는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민속놀이지만, 동래의 세가닥줄다리기는 그 독창성과 역사가 특별합니다. 세 마을이 각각의 줄을 가져와 하나로 합쳐 당기는 방식으로, 공동체 화합과 협동의 가치를 되새깁니다. 아이들과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새로운 체험이자 독특한 문화유산 경험이 됩니다.
동래성 전투재현 실경 뮤지컬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동래성 전투재현 뮤지컬입니다. 1592년 임진왜란 당시 동래성에서 벌어진 치열한 전투를 실경 무대에서 재현하며, 올해는 미디어아트와 첨단 무대기술이 더해져 관객이 마치 전투 현장에 있는 듯한 몰입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통의 의미를 살리면서도 현대적 연출을 통해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주제 프로그램 — 1592년 동래로의 시간여행
축제의 주제 프로그램은 관람객이 직접 과거로 들어가는 듯한 체험을 제공합니다. “1592년 동래를 만나다”에서는 조선시대 관문을 통과하며 당시의 분위기를 느끼고, “1592년 동래를 즐기다”에서는 장터를 재현해 전통적 삶의 풍경을 몸소 체험할 수 있습니다.
먹거리, 놀이, 거래가 어우러지는 장터 체험은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참여형 이벤트로 구성되어 있어 아이들에게는 역사 교육의 장이 되고, 어른들에게는 추억의 시간여행이 됩니다.
문화 공연 프로그램 — 예술과 전통의 조화
무려 18개에 달하는 공연 프로그램은 전통예술과 현대예술이 한자리에 어우러진 문화의 향연입니다.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동래읍성가요제, 전통줄타기, 버스킹 공연, 마술 버스킹, 민속예술공연 등이 이어지며,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입니다.
특히 오페라 ‘동래로 온 춘향이’와 뮤지컬 갈라쇼는 전통소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전통의 멋과 현대 공연예술의 세련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한복 패션쇼, 어린이 영어뮤지컬, 발달장애 아동 작품 전시회 등은 포용성과 다양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축제가 단순히 즐거움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가치를 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참여 체험 프로그램 —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자리
축제의 백미는 단연 참여형 체험입니다. 아이들은 조선힙쟁이 댄스배틀과 읍성어린이놀이광장에서 마음껏 뛰놀고, 청소년들은 청소년 어울마당과 댄스파티에서 끼와 에너지를 발산합니다.
역사적 인물을 재현하는 장영실 과학체험, 송상현 부사 투구 및 갑옷체험, 동래 혜민서 체험은 교육적 의미가 강한 콘텐츠로, 학생들에게는 살아 있는 교과서가 됩니다.
최근 젊은 층의 관심을 반영한 야외방탈출 게임과 몰입형 영상체험관은 역사적 사건을 오락적 요소와 결합시켜 흥미를 높였습니다. 전통과 현대, 교육과 엔터테인먼트가 공존하는 프로그램으로 모든 세대가 만족할 수 있습니다.
부대행사 — 지역과 함께하는 어울림의 장
부대행사는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매력입니다. 임진왜란 433주기 추모 제향은 동래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소원담은 소망등은 방문객들의 바람을 담아 하늘에 띄우는 감동적인 순간을 선사합니다.
지역 상권과 연결된 동래세일대축제, 먹거리 장터, 명륜1번가 나이트페스티벌은 축제 기간 동안 동래 구도심에 활기를 불어넣습니다. 또한 옥토버 페스트, 뷰티체험, 백투더조선 놀이터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을 제공합니다.
축제의 가치와 미래
동래읍성역사축제는 단순한 재현행사나 오락적 이벤트가 아닙니다. 과거를 기리며 현재를 즐기고 미래를 준비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임진왜란이라는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동시에,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협력과 화합의 장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이 축제는 미디어아트, XR(확장현실), 메타버스 등 최신 기술과 결합해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역사문화축제로 발전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교육형 축제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맺음말 —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다
동래읍성역사축제 2025는 부산 동래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문화를 되새기며,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져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는 축제입니다.
올해 가을,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동래읍성을 찾는다면, 역사적 감동과 문화적 즐거움, 그리고 잊지 못할 추억을 함께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